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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예전에는 누군가가 ‘열심히 일하십니다.’, ‘사역하십니다.’,
‘뭘 잘 하십니다.’ 이러면, ‘아니에요. 아니에요.’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제가 잘 하건, 잘 못하
건. 뭔가를 열심히 하건, 제대로 하지 못하건, 하나님의 역사의
물줄기는 굉장히 유유히 하나님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나는, 그러면 무언가 내가 하지 않아
도 되고, 누군가가 나 대신 할 수 있다면, ‘그럼 난 뭐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사역에 초청하신
건, 그냥 우리가 막 거기서 고군분투해서, 힘을 내서 그 일을
그런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거예요. 밥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 나보고 ‘해내라!’라고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그 유
요해서, 그것도 중요한데, 지금 사람들은 우리들이 살아갈 때 유히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 속에 한 방울의 물방울이 돼서 같
는 밥이 아니라 교사로서, 교사선교사로서 전문적인, 구체적 은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그 안에서 볼 수 있는, 그 흘러가는
인 전략들을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것들이 굉장히 크거든요. 강물 안에서 볼 수 있는 ‘기쁨들을 함께 누려라!’라는 뜻이라
그렇다면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내가 구령의 열정으로 대상 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내가 열심
의 필요를 살피고 반응하고 그럴 마음이 있다면, 우리 선교회 을 내어서 했던 것들이, ‘내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거
도 그렇게 해야 되지 않는가? 우리 선생님들이 말씀을 먹이 였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내가 굳이 내 행동에 대해
는 일은 굉장히 매진해 왔었고 그랬는데, 교육적인 부분에 대 서 축소해서 사람들 앞에 얘기하거나, 과장에서 얘기하거나
해서는 구체적인 어떤 도움을 받거나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할 게 아니네. 이런 생각들을 하면서 자유롭게 그냥 ‘네, 저 이
그 부분을 같이 건드려 주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 렇게 살아요.’라고 말을 하게 됐던 것 같아요.
다. 이거는 양육과 교육을 구분하는 게 아니죠. 양육은 말씀
도 먹이고, 밥도 먹이고, 그리고 교사로서의 전문성, 반찬도 먹 ࢶҮഥীࢲ ೧ ੌٜب Ҋਃ
여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집중훈련도 거기에 포커스에
맞게 좀 정리가 돼야 되지 않을까? 말씀 먹이는 거에만 좀 너 ীࢲ ೧ ੌب ؊ۄҊਃ
무 치중되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리 선교회 내에도 교육에 대해서 그 사람, 멤버들이 교사선
교회에 처음 들어왔을 때 가지게 되는 어려움들이라던가, 이 내가, 그럼 내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이 교사라는 직업 안에서,
런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체계적인 교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 이 안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 그 사
해 가는 그런 부분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주면 안 될 람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헌신 할 생각이 있는가? 이
까? 점검해 주면 안 될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걸 생각하고 있다면 나는 분
명히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흐름대로 같이 흘러가고 있을 거
이게 선교회 전체에서 해야 할 일일까를 생각해 봤는데, 선교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다면 내가 지금 교육의 전문성 가
회에서 해 줄 일들도 있고요, 지역에서 해 줄 일도 있더라고 지고 고민을 하고 고군분투를 하던, 말씀을 먹이는 일에 주력
요. 저는 이번에 지역 간사로, 올해 처음 금산지역에서 좌충우 을 하고 있던, 그것은 모두 다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는 하나
돌하고 있는데요, 지역 간사가 지역에 얼마가 지대한 영향을 님의 그 역사 속에서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합
미치는지 정말 뼈저리게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 니다. 누군가가 내가 다른 것을, 나와 다른 것을 먼저 하고 있
히 두려워요. 어, 지역 간사가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어떤 것 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불편해할 일이 아닌 거죠. 그래서 모
이 필요한지, 어떤 것이 지금 급한지. 물론 다 필요한데, 지금 든 사람들이 그 부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공동체
어떤 것이 급한지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가 되었으면 좋겠고, 교육선교라는 것은 그냥 하나의 밥상이
그것들을 가지고 고민하고 방법들을 찾을 수 있어야 되는데, 지, 양육이라는 그런 하나의 밥상을 통해서 힘을 얻고 같이 행
그런 것들은 선교회에서 같이 고민 해주고 알려 주어야 되지 진해 가는 그런 모습이지, 어떤 과업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파송’ 하면 끝 함께 같이 어울려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죄송합
이라는 생각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파송하면 그곳에 니다. 감사합니다.
서 또 다른 공동체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스스로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믿음은 있습니다. 그러나 파송했을 때 책임은 같이
져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건 그냥 기도만 하면 것과는
좀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도만 해 주는 건 좀 밥만 먹이
는 것과 똑같을 수 있잖아요. 밥만 주는 거랑 똑같을 수 있잖
아요. 그래서 좀 더 구체적인 것들을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장
이 좀 지역 간사들에게도 많이 제공이 되어져야 되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굉장히 할 말이 많았는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사실은 정리
를 못 해 가지고 왔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내용들을 말씀을 드
릴 수는 없다는 걸 생각하고 왔는데, 일단 저는 그렇습니다.
제가 언젠가 부터는 겸손하게 살 수 있게 됐어요. 제가,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자랑하면서 살 수 있게 됐어요. 왜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