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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방호동 간사님께서 시작을 ‘나 같은 사람도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냐’ 그런 말씀하셨는데요. 저도 요즘에 그런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나 같은 사람이 대전에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같은 교사 모임이 대전에 하나쯤
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지내고 있고요. 한 3
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17년, 18년, 19년
이렇게 3년 동안 계속해서 좀 묵상하게 되 Ү উীࢲ ־о Ӓ Ҋాਸ ѻ 까지가 아닌가.
고 문제 의식을 갖게 된 질문들이 있었어요. 그런 생각이 더
Ҋ חо ࠗपೠ Үਭ ޙઁ 드는 거예요. 왜
그 질문은 학교 안에서 누가 그 고통을 겪 냐하면 고학년
고 있는가? 부실한 교육 문제에 대해서 어 ী ೧ࢲ য۰ਸ ೞח ࢎ 아이들을 맡으면
려움을 당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우리 ۈٜ ־ҳੋо ܻ Ү উ 서 느낀 거는 뭔
학교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사회적 약자는 가를 같이 해나
누구이고 우리 모두는 어떻게 분별할 수 있 ীࢲ ݅զ ࣻ ח ࢎഥ ড 가는데 이 밑도
을까? 이런 것이 저의 3년 간의 문제 의식이 ח ־ҳҊ ܻ ݽفח যڌ 끝도 없는 느낌
고 주제였습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 있잖아요. 어디서
은 저도 선교회에서 자랐고 영향을 배워왔 ѱ ࠙߹ೡ ࣻ ਸө 부터 어떻게 도
기 때문에 한 영혼에 대한 어떤 귀함. 소중 와야될지. 또 얘
함. 그런 마음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가 지금 이만큼 왔는데 여기에서 새롭게 바뀔 수 있는 게 별
같아요. 사실은 저도 좀 약간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지금도 정 로 보이지 않고. 그런데 저학년에 오니까 훨씬 더 많이 말랑말
립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우리 한국의 랑한거죠. 아이들과 같이 뭔가를 할 수가 있고. 그런 생각들을
교회나 또 기독교 공동체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해 했는데 두 가지 영역에서 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더라고요.
석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서 저 스스로 다른 관점으 하나는 학습에 대한 부분이죠. 우리가 학력 사회에 살다 보니
로 조금 한걸음 떨어져서 보고 싶은 생각들이 듭니다. 이유는 까 이 학습이라는 게 굉장히 소중한 도구인데, 그 도구들이
크리스찬이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보여 잘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 계속 고학년으로 넘어오고 중고생
지는 많은 사회 현상이나 교육의 모습도 그렇고, 여전히 해결 이후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 사회에서 굉장한 어려움을 겪는
되지 않는 많은 어려움들을 보면서 이런게 왜 이렇게 계속될 구조다 보니까, 어린 시절에 학생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능력들
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요. 특히 세월호 사건을 경험하면 을 잘 갖추게 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침
서 우리는 그냥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의식 김중훈 선생님께서 우리 선교회에 있는 배움 찬찬이 연구를
하지 않는 그 누군가가 죽어갈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들이 조 쭉 해왔고 초기에 그런 문제 의식을 갖고 했을 때도 같이 이야
금 더 깊어지게 됐고요. 엊그제도 세습과 관련된 또 뉴스가 있 기를 해봤던 경험이 있어요. 그렇게 해서 읽기를 어려워하는
었죠. 많은 분들이 논란도 있고 많은 어려움도 있는데. 비단 아이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꽤 있더라구요. 6학년에도 한 명, 5
그게 어떤 특정한 교회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 학년에도 한 명. 이 아이들은 학교 생활 자체가 그냥 교실에
모두의 삶의 문제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 때문에 마음이 있기만 하는 거죠. 의미 있는 어떤 활동이 되어지지가 않고. 그
좀 심란한데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들을 더 하게 된 것 같아 런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됐고요.
요. 예전에는 제가 ‘누군가를 소중히 여겨야겠다’ 이런 마음을
먼저 놓고 이렇게 되어 갔다면, 지금은 약간 관점이 바뀌어서 ‘누 또 하나는 정서 행동에 대한 부분이죠. 지금 학교 폭력이라는
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할까?’ 이렇게 생각이 바뀌는 것 같아 것으로 나오는 것을 우리가 해결하는 데 대부분의 에너지를
요. 쓰고 있는데, 사실은 그 전 단계가 있죠. 그 전 단계는 저는 문
제 행동이라고 봤어요.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3년 전에 학교를 옮기면서 1학년을 맞게 됐는데요. 고학년을 사회적 기술이나 그런 관계의 소양을 별로 갖추고 있지 못한
했다가 처음으로 저학년으로 내려왔어요. 지금도 저학년에 있 친구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가정적인 이유가 제일 크긴
어요. 3년 동안 저학년. 최초로 저학년에만 3년간 있으면서 저 하겠죠. 그런 애들이 초등 저학년 때부터 벌써 엄청난 트러블
는 찰흙이 생각이 났어요. 찰흙을 처음 사서 봉지를 뜯으면 찰 을 일으키고 행복하지 못한 그런 관계를, 삶을 살다가 크면 그
흙을 내맘대로 모양을 만들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봉지를 뜯 땐 뭐 어쩔 수 없는 거예요.
어 놓고 한 몇 시간이 지나면 마음대로 안 만들어지죠. 가소성
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한 사람이 그 사람으로서 형성되는 사실은 학폭 사건 대부분은 우리가 이미 다 짐작을 하고 있
굉장히 발달에 중요한 시기가 유아기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 고, 감은 가지고 있죠. 언젠가는 터질 텐데. 그러다가 터진 다
음에 수습하는 이런 일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이 친구들에
게 조금 더 일찍, 조금 더 일찍 어떤 마음가짐, 행동 패턴을 가
지고 가는 게 좋을지에 대해서 같이 연습하고, 같이 응원해주
고. 그것을 특수 교육 쪽에서 보니까 긍정적 행동 지원, 응용
행동 분석 이러한 접근을 갖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최근
에 연구를 한 단서는 긍정적 행동 지원이 굉장히 우리 초등 학
급 교실에 맞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대전 선생님들이랑 연
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