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द੘                               그리고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면 어떠한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캠퍼스 사역자들
                                               부분을 생각해 보아야 할까요?                에게 필요한 섬김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도 늘 이 울타리 안에서 훈련을 받고 훈 모든 사역자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지
              캠퍼스 훈련과정이 연구와 실천을 거치             련을 진행해 온 터라 사실 개선점을 찾아          체들이 아무리 많아도 풍요속의 빈곤이라
              며 정착해 왔습니다. 두 가지 질문을 드리          내기가 쉽지가 않네요. 우선 당장 떠오르          고 해야 할까요. 헌신과 수고만큼 충분히
              고 싶은데요. 캠퍼스 훈련과정의 가치와            는 한 가지가 있다면 공동체의 규모에 맞          격려 받지 못하고, 헤아려줄 일은 많지만
              의미는 무엇일까요?                       는 훈련 과정의 간소화 또는 정교화가 필          헤아림을 받기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합니
              캠퍼스 기간은 인생에서 가장 젊고 꽃다            요해보입니다. 사실 캠퍼스 규모는 각 교          다. 물론 격려와 위로는 주님의 가장 큰 몫
              운 시기입니다. 나이가 들어 인생에서 가           대 및 사대마다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           이지만 사역자를 돕는 위치에서 그 몫을
              장 자주 돌아보는 때이기도 하죠. 그만큼           로도 상이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 한  조금 더 거들며 응원해주는 게 중요한 것
              소중한 시기이기에 더욱 하나님 앞에서 그           캠퍼스에 맞춰져 설계된 스탠다드한 훈련 같아요. 그래서 가능하면 예비교사국은
              리스도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드리는             과정이 모든 공동체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캠퍼스의 필요가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
              것 자체가 주님께 굉장한 기쁨이 되는 예           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현직 교사          고 최대한 도움을 드리려고 애쓰고 있습니
              배 그 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혈기왕           들이 교단에 휘몰아치고 있는 ‘교육과정           다. 물론 여전히 인적, 시간적 자원이 부족
              성한 만큼 실수가 많은 때이기도 합니다.           재구성’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이 사실이          한 실정이긴 하지만요. 저는 예비교사국
              많은 젊은 분들이 이 시기에 들어선 잘못           지만 학교와 실정과 아이들의 필요에 맞           이 캠퍼스 공동체의 상위 기관적 성격으
              된 길(성경에서 지적하는)에서 나중에도            게 교육과정은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전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           가 틀리진 않거든요. 훈련과정도 이러한
              다. 그 혼란의 때를 공동체의 울타리에서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훈련
              훈련으로 통과하는 도움이 분명히 필요합            과정이 원래 정해진 기간에 집중적으로 기
              니다. 교사가 되면 개인적으로 가용할 수           본생활 점검도 하고 강의도 듣고 관련 경
              있는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굉장히 부족해           건서적도 읽는 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그런
              집니다. 가정을 갖고 자녀까지 양육한다            데 말 그대로 훈련과정이기에 이 시기를
              면 더더욱 그렇죠. 사회적인 역할이 이중,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버티고 (그게 훈련
              삼중으로 부여되는 상황 속에서 집중적으            이긴 하지만) 통과하면서도 이 에너지를
              로 훈련을 받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갖고 일상생활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것 같
              과거에 비해 요즘 캠퍼스 지체들이 조금            아요. 뭔가 이를 악물고 하는 파이팅 정신
              더 바빠졌다고는 해도 그래도 자기에게             도 필요하지만 하나님과의 더욱 깊은 교
              집중하며 훈련과 성장의 시기로 보낼 수            제를 즐기고 감사하며 누리는 훈련을 바
              있는 때가 바로 캠퍼스 시기라고 생각합니           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꾀할 수 있는 무언
              다.  이 과정을 잘 거쳐야 졸업 이후 자신         가 하나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당
              에게 부여된 사회적 역할이자 부르신 소명           장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요..;; (비유하자
              을 잘 감당할 수 있겠죠?                   면 지속적인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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