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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라쉬 <  가인의 훙켸들 이야기 ~  2 >



             그래서  하나님은  가인의  자손들을  멸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7대  라멕까지  모두가  한결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  하였습니다.
             가인의  7대  자손  라멕은  장님이었습니다.
             그는  사냥꾼이었기에  사냥하러  나갈  때에는  아들을  꼭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사냥감이  눈앞에  나타나면  아들은  아버지  라멕에게  앞에  사냥할  동물이

           나타났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면  라멕은  활을  쏘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사냥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보니까  멀리에  뿔이  달린  짐승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들은  아버
           지에게  빨리  짐승이  나타났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아버지는  활을  당겼습니다.

             멋지게  맞았습니다.  눈먼  라멕의  솜씨는  대단하였습니다.  그  짐승이  피를  흘리며
           땅에  쓰러졌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통쾌감을  맛보면서  달려갔습니다.

             아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  같았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아버지!  이상해요.  짐승  같지가않아요.  꼭  사람  같은데  뿔이  달린  것이  이상해요>

             이  말을  들은  라멕은  금방  무슨  말인지를  알아차렸습니다.
             라멕이  화살을  쏘아  죽인  이는  바로  가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에게는  뿔을  주었었습니다.  모르고  가인을  죽인  것입니다.
             라멕은  화가  나서  아들을  쳤습니다.  홧김에  친  것이  그만  아들을  죽이고  말았습
           니다.  라멕은  불행하게도  가인을  죽이고  아들을  죽였습니다.

             불행  끝에  불행이  계속되었습니다.  땅은  입을  크게  벌렸습니다.
             이제  이  땅에서  4세대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가인  그리고  그의  아들  에녹,  그

           리고  그의  아들  이랏,  이랏의  아들  므후아엘  그리고  그의  아들  므드사엘  이렇게  4
           세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라멕은  길을  늘  인도하던  아들이  죽어버려서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인과  아들  시체  옆에  앉아  있어야만  하였습니
           다.  앞을  보지  못  하는  하멕은  자신이  한심스러웠습니다.

             저녁이  되었습니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라멕의  아내가  남편이  돌
           아오지  않자  이리저리  찾아다니가  라멕의  이런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내는  남
           편  라멕으로부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자초지종을  다  들었습니다.

             이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아내는  조용히  자기  남편과  헤어지기를  바라게  되었
           습니다.  하나님께서  가인의  후손은  쓸어버리실  계획인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인의  가문에서  사는  것은  곧  죽음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무서웠습니다.
           지금  앞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서  일을  시작하신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라멕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인은  고의적이고  계획적으로  아벨을  죽였다.  그래서  7세대  만에  살인자가  나타는

           벌을  받았다.  내가  바로  7세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전혀  무의식중에  살인을  하였다.
           그러므로  77세대  동안은  하나님께서  살인자가  나오지  않게  하실  것이다>
             라멕과  그의  아내는  아담에게  갔습니다.  아담은  라멕이  저지른  사건  이야기를  듣

           더니  라멕을  이해하고  동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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