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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선교를 위한 연구모임의 결과물로                                              모임을 운영하시면서 겪는 어려움과 한계
              ‘세 북한 선생님 이야기’라는 책이 출간되                                          가 궁금합니다.
              었는데요, 활동을 이어오면서 가장 중요            든요. 그러다 문득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          분단 상황에서는 직접적인 교육선교를 할
              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어디에 있나요?             니, 쭉 뻗은 길은 아니지만 하나님과 동행 수 없다는 점에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하며 걷고 있는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어           어려워요. 하나배움 모임 중에도 종종 우
              지구력, 유연성, 동지애요. 분단된 지금 상 요. 그래서 지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같은  리가 언제까지 이 모임을 계속 할 수 있을
              황에서 ‘북한교육선교’는 손에 딱 잡히진           질문을 해요. “하나님, 올해는 무얼 해야         까 고민하곤 해요.
              않는 일인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길을 조          하나요?”
              금씩 보여주실 때까지 기다리며 모임을 지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속해가는 지구력과, 우리가 생각했던 것                                            고민할 때마다 새로운 지경으로 부르시
              과 다른 쪽으로 방향을 트셔도 얼른 따라                                           는 것 같아요. 19년 상반기에 ‘세 북한 선
              갈 수 있는 유연성, 서로 격려하며 함께할          ੄޷                              생님 이야기’라는 책을 마무리하고, 이 책
              수 있는 동지들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으로 인해 하반기부터 새 프로젝트를 시작
                                               북한선교에서 찾는 ‘교육선교’는 무엇인           하게 되었어요. 여러 사정으로 자세히 나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가요?                             눌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한
              있다면 무엇인가요?                       북한의 학교와 교사와 학생을 회복하는            계라고 생각했던 것을 넘어서도록 길을 내
              매년 “하나님, 올해는 무얼 해야 하나요?” 것이 ‘북한교육선교’일텐데, 하나님께서                   어 주시고 저희는 순종하며 따르고 있습니
              하고 묻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하          북한 땅을 여실 때 이를 위해 준비된 사람 다.
              나배움이 10년 넘게 모여왔으니까 이 질문 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 열 번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기                                        그럼에도 북한선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
              억에 남는 ‘순간’이라기 보다는 워낙 반복          북한이 열릴 때를 상상해보면, 기독교사들 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고 싶으신가요?
              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억이고, 우리           은 전문성을 가지고 북한 학교와 교사를           저는 계획적인 사람이어서 제 생활의 대부
              모임의 정체성이 된 순간인 것 같아요.            섬기고, 북한 교사들은 학교와 아이들을           분을 제가 통제하려는 의지가 강해요. 하
                                               세워가겠지요. 북한교사출신 탈북민들이  나님께 의존하는 삶은 늘 제 신앙의 숙제
              5년차 정도 됐을 때는 우리도 확실한 뱡항 다리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고요.                       이고요. 그런데 ‘북한선교’에 있어서는 제
              성을 가지고 힘있게 나아가야하지 않을                                             의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항상
              까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북한관           북한에 관심을 가지고 중보하는 것, 기독          하나님께서 이끄셨어요. 북한선교에 마음
              련 독서나눔, 통일교육연구, 탈북학생 멘           교사로서 전문성을 쌓는 것, 탈북민을 만          을 드린다면,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
              토링과 학습캠프, 북한출신 교사교육 등            나 북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 탈북학생의  을 알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실 수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매년 다른 사람을            어려움을 돕는 것 등이 북한교육을 향한           있을 거에요.
              만나 다른 경험을 하면서 좌충우돌 지냈거 준비이고 선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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