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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시련은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으로 사회복지법인보라매이사장
이계순

어느 날 기별도 없이 훅하고 날아온 ‘코로나19’는 우리나라뿐만 아니
라 세계를 뒤흔들어 서로 간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사람이 사람을 두

려워하며 멀리하는 엄청난 존재로 부각되었다. 가정은 물론 교육기관
과 각종 사업체, 공공기관, 나라 전체가 예전 모습은 보기 힘들고 오

직 ‘코로나, 코로나’ 하며 사람과의 관계가 서로의 눈치를 보며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만들며 만남의 즐거움은 뒤로한 채 극히 사무적인 일
로 일상생활에 입을 막는 마스크를 써야 대화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

었다.

사회복지법인보라매이사장 다른 기관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보라매보육원과 일시보호시설인
이 계 순
인천보라매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이렇게 아동들의 활동을 저지해
야 하는 일상이 반복되는 적은 없었다. 그러나 현실은 무시할 수 없고

이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의지가 필요해 초긴장하며 생활해야만 했
다. 아동들과 직원 모두에게 코로나에 대한 교육을 숙지시키고 비상
사태를 선포하듯이 외출 시 위생관리부터 타인과의 접촉, 아동과 직

원과의 위생 점검을 날마다 실시하는 모습이 심리의 불안, 행동의 저
지로 삶의 피로를 가져오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고통은 딛고 일어서는 자
만이 승리의 기쁨을 맛보리라는 생각이 들자 반별로 특별 영상을 만

들자는 제안으로 각 반별로 특별한 영상을 제작하여 발표하기로 했다.
각 반별로 불평보다는 저마다 색다른 아이디어로 머리를 맞대며 동영
상을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재미있는 기발한 장면들의 연출로 좋은

시간이었다. 교사들은 3교대 근무를 하면서도 힘들게 근무하는 것으
로만 생각했는데, 서로 생기 넘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재미있고 유

익한 영상으로 만들어 아동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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