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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입니다. 세 번째 기름 부음은? 이스라엘 전체가 통일되고 나서입니다. 다윗이 결
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왕이 된 자신의 현재는 하나님 없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장 초라할 때, 가장 위태로울 때, 힘이 정말 필요
할 때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심지어, 다윗이 죄인이었을 때도 나단 선지자를 통해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그의 인생 전체를 살펴보면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기대어
살았던 자입니다. 그는 왕 이전에 인간이었습니다. 다윗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내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신 것은 다윗이 절대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입
니다. 하나님은 다윗이 “왕이기에 함께 하신 것”이 아니라, 그가 초라했고, 죄인이었
기 때문에 함께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항상 겸손하였고, 그의 시선은 하나
님을 향하여 늘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본 받아야 할 다윗의 아름다운 모습입
니다.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말 “볼품없는 사람들”이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사
람들입니다. 이런 나를 다윗처럼 ”사랑하고 계시다”는 사실이 감사하지 않습니까?
이 사실을 잊고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벗어난 사람들입니다. “고향에서
배척받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참 뜻밖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지혜를 자
랑스럽게 받아들일 사람들이 고향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배척하고, 적
개심으로 대하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예수님의 과거가 문제였습니다. 예수님이
목수 출신이고, 어머니와 형제들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는데
방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하나님은 평범한 일을 통해서
나의 약함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계실 때에, 가장 연약 했을때에 최고의 꽃으로 피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나약함과 초라함 안에서 능력을 드러내시는 분입니다. 내가 가장 약할 때 하나
님이 제일 강하십니다. 내가 가장 초라할 때 제일 영광을 받으십니다. 바울이 그렇
습니다. 바울이 받은 계시와 능력이 컸기 때문에 교만해질까 봐? 하나님이 자기 몸
에 가시를 찌르는 것과 같은 병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그때부터 예수 그리
스도의 권능이 자기에게 머물도록 하려고, 감사함으로 자기의 아픔과 약점을 자랑하
면서 살았습니다. 차원이 다릅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능력 받은
것, 부유한 환경, 환대받는 것을 자랑하며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고단한
인생길에 평안함을 주시는 하나님을 자랑하며 살고 있습니까? 내 약함과 초라함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의 초라함과 약함이 느껴진다
면 바울의 믿음을 따라가야 합니다. 내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고백하
는 모습을 보시고, “나와 함께 하시며, 나의 힘이 되어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