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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포스트 비전 제안서의
                                                                                          여러 영역의 마감을 아슬아슬하
                                                                                          게 넘어왔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마감을 앞둔 밤, 저도 잘 몰랐던
                                                                                          엉켜있는 소회를 풀어냅니다. 포
                                                                                          스트 비전2020 소위원은 갑작스
                                                                                          럽게 맡겨진 부담스러운 과제였
                                                                                          습니다. 2년 여의 기간동안 떨림
                                                                 ߔ૑਷ ਤਗ                   과 감탄과 함께 두려움과 망막함

                                                                 비전위 활동을 하는 1년 반의 시       이 실처럼 뒤엉켜 벅차기도 하고
              ੿ൃߧ рࢎ                                             간동안 끊임없이 들었던 생각은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알맞지 않
                                                                 이 일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역       은 사람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일
              비전보고서를 정말 잘 만들고 싶                                  량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무는        을 한다고 내내 생각되었습니다.
              었습니다. 여기에 기록되는 분들                                  보지만 숲을 볼줄 모르는 내게,        비전2020을 꿈 꾸며 팀으로 섬기
              의 삶,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삶        ઑ࢖৔ ਤਗ੢                  한 걸음씩 주어진 길만 갈 줄 알       셨던 분들-박현수, 이상찬, 김동
              으로 살아내신 소명이 너무나 귀                                  지 멀리 내다볼 줄 모르는 내게        현, 김희정, 함재희, 남양우, 김중
              해서, 그리고 기록된 행간에 스며       있는 듯 없는 듯 교사선교회 그                                  훈, 심훈(호칭생략)-중 몇 분들
                                       늘 아래 그저 편안히 지내왔습니         공동체의 포스트 비전을 꿈꿔보
              있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가                                   라는 것은 역량 밖의 미션이었다.       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롭게 깨
              너무나 귀해서요. 욕심도 낼만큼        다. 2년 동안 비전위원회 모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련회 세대         달은 바가 있습니다. 당시에 그
              냈습니다. 몇 달간 수많은 새벽        참여하게 되면서 내가 속한 공동         별 모임, 전국 각지를 돌면서 이루      분들의 평균 나이가 30대 중반으
              을 깨웠어요.                  체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 주어         어진 네 번의 비전별무리, 정간사       로 젊으셨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그러나 압니다. 책 한권 잘 만들       졌습니다. 평생 가보지 않을 것 같                                용기-여러가지 영향을 받았습니
                                       은 지역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고         및 국장님들과의 연석 회의를 통
              었다고 그 기쁨이 얼마나 오래 갈                                 해 하나님은 내게 공동체를 더 깊       다만-를 얻었습니다. 젊은 세대
              까요. 머지 않아 책장 한 쪽에 자      들으며 각 영역에서 소리도 없이         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부        에 유행하는 짧은 말투를 패러디
              리만 차지한 채 가끔씩 눈길 한        빛도 없이 소명을 좇아 눈물로 수        어주셨다. 활동을 하는 내내 왜        한다면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싶
              번 받겠지요.                  고해 온 작은 영웅들의 발자취를         하필 부족한 나를 들어 사용하시        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남는 것은 사람이라 배웠습니다.        더듬었습니다. 내게 보이는 것이                                  venire, videre, vincere(왔노라
                                       다가 아니었고, 안다고 했지만 나        는지 의문이었는데 활동을 마무
              지금도 좁은 길의 본을 보이는 공                                 리 하는 이제는 알 것 같다. 하나      보았노라 이겼노라)’ 예수님이 세
              동체의 선배님들, 함께 세상을 거       의 편견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았        님은 내게 당신이 이 공동체를 얼       상에 오시고, 우리를 돌아 보셨으
              슬러 살고자 다짐하는 후배님들.        던 것을 고백합니다. 염치없게도         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주고 싶         며, 사망의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남는 것은 책이 아닙니다. 천국        작은 소망 하나 가슴에 품어 봅니        으셨던 것이다. 우리의 공동체 안       예수님께서 알맞지 않은 사람이
              에 책 싸들고 갈 것 아니지요. 남      다. 식었던 마음에 작은 초 하나                                 었던 제게 오셨고 이 자리까지 이
                                       불을 켭니다. 특별히 시간에 쫒겨        에서 들려오는 애정어린 걱정과
              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곳에서 함                                 염려 또한 모두가 공동체를 사랑        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저희들
              께 할 사람입니다.               던졌던 무례한 부탁에 너무도 열                                  의 눈을 들게 하시고 선교회의 미
                                       심히 응답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         하는 마음에서 오는 것임을 알고
                                       사를 전합니다. 함께한 멋지고 훌        있다. 선교회는 이미 충분히 잘하       래와 비전을 보게하셨습니다. 예
                                                                                          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으며 저
                                       륭한 비전위원들. 존경하고. 사랑        고 있다!                    희를 부르십니다. 주께서 이기신
                                       합니다.
                                                                                          전쟁에 저 또한 군사로 부름받아
                                                                                          담대하게 나아갑니다. 그리고 곁
                                                                                          에 계신 선교회 공동체분들 덕에
                                                                                          더 힘이 납니다.
                                                                                          그 길! 거룩한 꿈을 꾸며 주님과
                                                                                          동행하고 싶습니다. 교사선교회
                                                                                          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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